<제주도 공항 도착 후 아침식사와 동부 코스 시작. 믿고 따라와>
제주도 여행 2일 차.
10:00 - 18:30 동안 우도에서 보낸 시간들
우선, 시작은 점심식사 해결부터 합시다.
1. 우도 맛집 '우무깨 식당'에서 점심 해결하기
다른 블로거가 적은 후기를 봤다. 예전에 무슨 해녀 단어가 들어간 집에서 라면을 먹었는데 냉동 새우, 문어에 조개 몇 개 들어간 해물라면을 8,000원 주고 먹어서 정말 화가 났었던 일이 있었다.(분명 우도 안에 있는 음식점이다.)
이번만큼은 실패하기 싫어서 여러 군데를 찾아보다가 발견하게 된 음식점 '우무깨 식당'.
대부분 음식점들이 판매하는 음식이 보말죽, 전복죽, 모둠해물, 해물라면, 성게 미역국 등 다 비슷하기에 이번엔 리뷰하셨던 얼굴 모를 블로거님을 믿고 방문하였다.
2. 일단 가자
성산항에서 우도로 가는 배 시간과 요금표다. 언제나 그랬듯 나처럼 관광하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여행하면서 생긴 여담인데
우선, 성산포 종합여객터미널로 가야 한다.
당연한 말인데
내비게이션에 우도항이라고 찍었다가 진짜 배만 떠있는 항구에서 가서 그만..
3. 가는 중...
배가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간다. 햇빛에 반사되는 바다는 다이아몬드를 품은 듯 여기저기 반짝이고 있다. 이 모습에 잠시 모든 생각을 접어두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4. 전기 자전거지 싸게 타자!
성산항 입구에서 받은 싸다 바이크 팸플릿을 보니 하루종일 전기 자전거가 1만 원이라고?
우도에 도착 후 걸어서 5분 거리라 가까워서 좋았다. 여기에서 바구니 있는 전지 자전거까지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바로 옆 편의점도 있어서 혹시나 모를 물도 챙겨갔다.
5. 주변 구경
들판에 자유로운 아니, 사실은 줄에 묶인 말이었지만 뭐가 그리 서글픈지 슬픈 눈망울을 하고 있었다.
나무와 바다와 동물과 인간. 이곳에서는 그게 가능했다.
6. 우무깨 식당 외관
처음에는 잘못 찾은 줄 알았는데 바이크 대여점과 같은 건물이었나 보다. 우리 전기 자전거랑 헷갈리지 않게 나만 알 수 있는 장소에 조심스럽게 주차(?)했다.
7. 내부와 메뉴판
이번 제주도 여행이 성공적인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들이 비교적 많지 않아서 어디를 가든 대기시간 없이 바로 경험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여기서 인기 많은 성게 미역국과 보말죽을 주문하였다. 전복해물라면은 우선 앞의 두 가지 음식 양을 보고 추가로 주문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8. 기본 상차림
소소한 밑반찬이 나왔다. 부족하면 셀프로 더 가져가면 되니 양이 부족한 걸로 걱정은 전혀 없다.
9. 보말죽(15,000원) 그리고 성게 미역국(17,000원)
사실, 성게 미역국은 제주도 여행에서
먹기에 쓸데없이 비싼 음식이라고 생각했지.
그렇다. 왜냐하면 미역국에 성게 조금 들어가 놓고 무슨 15,000원 이상 가격을 보고 코웃음이 났다. 그런데 이곳에서 내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성게 미역국을 주문한 이유는 다른 블로그에서 미역국에 진하고 맛있다는 게시글을 보았기 때문이다.
미역국에서도 보이듯 국물이 초록색이 아닌 황톳빛 색이다. 우웩 황톳빛이라니.. 식욕 감소되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성게알과 미역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원래 성게 미역국이 이런가? 지금까지 나만의 편견이었을까? 생각이 들 만큼. 내 생각을 바꿔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보말죽은 한 입 하자마자 놀란 게 뜨겁기 뜨겁지만 보말의 향이 먼저 코와 혀로 느껴지고 뜨거움이 두 번째로 찾아온다.
맛있게 먹었다. 배가 살짝 불렀지만 여기서 다른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도 되겠다 신뢰가 생겼다. 그래서 세 번째 음식을 주문하였다.
10. 전복해물라면(10,000원) 그리고 밥을 국물에 말아먹어야 한다. 그게 국룰이다.
10,000원 해물라면에 전복이 3 미나 들어가 있다. 그리고 홍합과 새우, 꽃게도 있다. 홍합은 껍질채로 들어가 있어 살을 다 발라내고 먹기 편하게 만들었다.
우도에서 1년 전에 먹었던 냉동 해물 조금 들어간 8,000원짜리 라면이랑 차원이 다르다. 이게 해물라면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국물은 매운 진라면인가? 뭐.. 내 추측이기에 어떤 라면을 사용하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짜지도 달지도 않고 적당히 매콤하면서 라면 국물에 배인 전복은 삶은 버섯처럼 잘 베어진다.
마지막으로 라면 국물에 밥 한 공기를 스-윽 넣어서 먹었더니 오~ 밥의 전분과 매콤한 국물과의 조합도 꽤 괜찮았다.
과대광고로 겉 껍데기만 화려한 음식점에서
비싼 돈 주고 본전도 못 찾을 바엔
다른 블로거가 다녀온. 직접 경험해서 만족했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제주도 여행의 만족감을 더해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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